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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ti 중앙방송국Rti 중앙방송국외관이 가장 참신적인 사당으로 이루어진 종교 단지 - 사메이 완안당

  • 2021.10.11
현대 속 전통기예
전먼(金門)현 진사(金沙)진 주민들의 신앙 중심지인 사메이 완안당(沙美萬安堂) - 사진: ‘타이완 종교 명승지 100곳(台灣宗教百景)’ 사이트 페이지 캡쳐

타이완 전먼(金門)현 진사(金沙)진 사메이(沙美) 마을에 위치한 사메이 완안당(沙美萬安堂)은 유구한 역사를 가졌을 뿐만 아니라 영험하기도 해서 진산진 주민들의 신앙 중심지입니다. 사메이 완안당은 약 750년의 역사를 지니고 있으며 <금문현지(金門縣誌)>의 기록에 따르면 사당은 원래 원나라 시기 현재의 샤오푸터우(小浦頭) 마을에 지어졌고 그후 세 차례의 재건을 거쳤는데 청나라 시대인 1871년 세 번째 재건 시 현재의 위치로 옮겨졌다고 합니다. 사당은 재건을 통해 정교하고 아름다운 채색 타일과 목조 및 석조 조각이 더해져 깊은 문화적 가치를 갖게 되었으며, 진먼 지역 민간 예술의 특색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완안당은 의술의 신인 보생대제(保生大帝)와 ‘약의 왕(藥王)’이라고 불리는 손사막(孫思邈, 541년 혹은 581년~682년)을 주로 모시고 있습니다. 보생대제의 본명은 오토(吳夲)로 송나라 시대인 979년에 태어났으며 생전에 의사로서 뛰어난 의술로 수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구했습니다. 옛날 진먼 지역에는 의학이 발달하지 못해 백성들은 질병에 걸리면 항상 사당에 가서 병에서 낫기를 신에게 기원했기 때문에 보생대제를 모시고 있는 완안당은 병 치료에 영험이 있다는 것으로 유명했습니다. 이후 청나라 때에는 삼충왕(三忠王), 즉 ‘송말삼걸(宋末三傑)’이라고 불리는 문천상(文天祥, 1236년~1283년)과 육수부(陸秀夫, 1236년~1279년), 장세걸(張世傑, 생년 미상~1279년) 등 세 명의 송나라를 지키다 순국한 충신도 모시기 시작했습니다.

완안당은 2003년 진먼현 고적으로 지정됐으며 2006년부터는 인근에 재물신 석조상 18개를 모아놓은 재물신 공원과 한위안(涵源宮)궁, 대사야(大士爺)와 관세음보살을 모시는 다스(大士)궁, 역대 명사가 쓴 <심경(心經)> 의 필체가 전시되어 있는 심경비원, 삼충왕을 모시는 내각 삼충묘 등은 연이어 증축되어 타이완 가장 특색 있고 창신적인 불교·도교 시설을 갖춘 종교 단지로 형성됐습니다. 특히 한위안궁과 내각 삼충묘는 전에는 없었던 참신하고 독특한 건축 설계를 보여주며 획기적인 사당 건축 다지인으로 주목을 많이 받았습니다.

사메이 완안당 옆에 위치한 한위안궁 재물신 공원에는 18개의 재물신 석조상이 있으며 타이완 전국에서 가장 완전한 재물신 공원으로 여겨집니다. 한위안궁은 ‘입 구(口)’자 모양의 7개 거대한 금색 테두리가 앞뒤로 배치되어 있는 구조로 재물을 불러 모으는 ‘금광칠구(金框七口)’라는 재물신 사당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한위안궁의 외관은 전통 도교 사당의 건축 양식에서 완전히 벗어나 벽돌과 기와, 나무 등이 아닌 현대 소재로 만들어서 전통 종교 건축에서 연상되는 이미지를 확 바꾼 것 같습니다. 사당의 가장 특별한 장식은 벽면에 있는 하얀 공작 그림과 황금 공작 그림입니다. 그중 황금 공작 그림은 금박을 한 장 한 장 붙여 완성한 것으로 타이완 전국에서 유일무이한 것입니다.

한위안궁 외에도 송말삼걸을 모시고 있는 삼충묘는 또한 전통 시당과 완전히 다른 분위기를 선사하고 있습니다. 주 건물은 2014년에 완성되었으며 ‘하늘은 둥글고 땅은 네모지다’라는 천원지방(天圓地方)의 개념을 바탕으로 설계되어 전통과 완전히 차이가 나며 사당과 기념관의 특성을 모두 가지고 있습니다. 삼충묘의 건축 양식은 그리스 판테온 신전과 세계의 유명한 고대 신전의 특징을 융합하여 도교 사당 문화에 어울리는 새로운 현대식 건물을 만들어낸 것입니다.

깊은 문화적 가치를 가진 심경비원은 또한 방문할 만합니다.  심경비원에서는 중국 동진(東晉) 시대의 유명 서예가 왕희지(王羲之, 303년~361년)와 소동파(蘇東坡)라고 더 많이 알려져 있는 중국 북송 시대의 시인이자 정치가인 소식(蘇軾, 1037년~1101년), 청나라 황제 강희제 (康熙, 1654년~1722년) 와 건륭제 (乾隆, 1711년~1799년), 불교 승려이면서 음악가, 화가, 서예가였던 홍일법사(弘一法師, 1880년~1942년) 등 고대부터 근대까지의 명가 21명과 현대의 서예가 15명의 필체로 새겨진 <심경>이  전시되고 있습니다. 서예가의 작품마다 모두 독특한 품격을 가지고 있어 중국 서예 경전의 집대성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편, 전설에 따르면 완안당이 모시고 있는 학문과 시험의 신인 괴성야(魁星爺) 신상은 원래 중국 푸졘성에 위치한 보생대제 조묘인 츠지(慈濟)궁에 모셔져 있었다고 합니다. 어느해 사메이 완안당은 푸젠 츠지궁에 참배하러 갔을 때 츠지궁의 괴성야는 갑자기 무당을 통해 완안당 신도에게 자신의 신상을 훔쳐서 진먼으로 가져가라고 요구했는데 신상을 훔치는 것은 신에 대한 불경이라 완안당 신도들은 고민을 많이 하다가 ‘그렇게 하지 않으면 나의 신상은 박해를 당해 크게 피괴될 것’이라는 괴성야의 말에 듣고 결국 괴성야의 신상을 사메이 완안당으로 가져가서 모시게 됐습니다. 괴성야가 언급한 박해는 중국 현대사에 큰 상처로 남아 있는 문화대혁명인 것으로 추측됐습니다.

저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신도 도망할 줄 아시는 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청취자분께서는 나중에 전먼섬에 놀러 가시면 사메이 완안당도 한번 방문하시길 바랍니다.

*원고 일부 내용은 내정부 '타이완 종교 명승지 100곳'을 참조하였습니다. 내정부의 자료 제공에 감사를 드립니다. 

프로그램 진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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