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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ti 중앙방송국Rti 중앙방송국타이완 가장 오래된 일제시대 목조 사찰 - 임제호국선사

  • 2021.10.04
현대 속 전통기예
타이완 가장 오래된 일제시대 목조 사찰인 임제호국선사(臨濟護國禪寺) - 사진: ‘타이완 종교 명승지 100곳(台灣宗教百景)’ 사이트 페이지 캡쳐

일제시대 타이베이시에는 3개 일본식 대형 불교 사찰이 있었으나 현재 유일하게 남은 곳은 임제호국선사(臨濟護國禪寺)입니다. 타이베이시 중산(中山)구 위안산(圓山)리에 위치한 임제호국선사는 일본 가람(伽藍, 사찰 건축 용어) 양식과 중국 송나라식의 사찰 구도를 계승했으며 겹처마 팔작지붕을 가지고 있으며 타이완에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일본식 목조 사찰로 매우 귀중한 가치를 지니고 있습니다.

임제호국선사는 일본 불교 종파인 임제종(臨濟宗)의 타이완 포교 근거리로 1900년부터 건설이 시작돼 1911년 완공됐습니다. 일제 초기에 타이완이 정치적과 사회적으로 불안하기 때문에 고다마겐타로(兒玉源太郎)가 제4대 타이완 총독에 취임하자 종교적인 힘으로 사회를 안정시키기 위해 일본 8대 불교 종파(임제종, 조동종, 정토종, 진종, 일련종, 법화종, 진언종, 천대종)가 타이완으로 와 선교하며 사찰을 건설하도록 요청했습니다. 그중 원래도 이미 번성한 임제종와 조동종은 기타 종파보다 타이완에서 활발하게 발전하고 있었습니다.

고다마겐타로가 총독에 취임한 후에는 또한 대학교 선배였던 이오리 겐슈 선사를 타이완으로 선교하러 오도록 초대했고 이오리 겐슈 선사가 순조롭게 불교 발양을 하게 하기 위해 1900년에 위안산공원 서쪽에 있는 땅의 사용권을 취득해 사찰를 건설하는 데 협조했고 이 사찰을 ‘진남호국임제사(鎮南護國臨濟寺)’라고 명명하고 기념으로 <위안산 진남산에 대해 (寄圓山鎮南山)>이란 칠언시(七言詩)를 작성했습니다. ‘진남(鎮南)’은 ‘일본 남쪽 국토 진수’를 의미합니다.

사찰 건립 공사는 총 11년이 소요됐으며 ‘종루 산문(鐘樓山門)’, ‘대웅보전(大雄寶殿)’, ‘위안산 정사(精舍)’ 등 대형 목조 건물과 기타 부속 시설을 세웠습니다. 그중 대웅보전과 종루 산문은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1988년 타이베이 직할시 고적으로 선정됐습니다. 그리고 사찰 앞에 있는 숫돌과 뒤에 있는 이오리 겐슈 선사의 무덤, 석조조상 등은 또한 역사적인 가치를 갖추고 있어 2018년 직할시 고적으로 선정됐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이 일본의 패배로 끝나고 국민당이 타이완을 접수하면서 사찰 주변 지역은 군사용지와 관원 숙소로 사용되고 사찰 뒤쪽에도 대공포가 세워져 있어서 관련 종교 활동이 한참동안 중단되다가 기타 승려의 도움 아래 다시 시작됐습니다. 1983년에 정부가 타이베이시·신베이시 지역의 높은 인구 밀도로 인한 교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새로운 지하철 노선 2개를 건설했고, 이에 맞춰 임제호국선사도 사찰이 향하는 방향을 바꿔야 됐습니다. 오래된 사찰은 대규모 이동을 감당하지 못해 크게 파괴돼서 완전히 철거될 예정이었으나 사찰 승려의 토론을 거쳐 건물상태가 양호한 편인 대웅보전과 종루 산문을 제외하고 나머지 건물을 이두 재건됐습니다. 1995년 토지소유권 문제로 타이베이시정부가 사찰을 회수하여 사용하고자 하였으나, 사찰 측은 고다마겐타로 총독이 제공한 증명서를 가지고 있는 데다가 사찰이 중요 고적으로 평가받아서 현재까지 보존될 수 있습니다.

임제호국선사(臨濟護國禪寺)는 일본 에도시대의 전형적인 불교 건축 양식을 보여주며, 타이완에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일제시대 목조 건축물이기도 합니다. 타이완 편백나무를 사용하여 지어졌기 때문에 대웅보전에 가까이 가면 갈수록 대웅보전 안에 가득 풍겨오는 편백나무향을 맡을 수 있습니다. 석가모니를 모시고 있는 대웅보전은 겹처마 팔작지붕 건물이며 내부 기둥과 주춧돌에 일본인 왕생자들의 이름이 새겨져 있는데 이는 임제호국선사 대웅보전의 특징으로 볼 수 있습니다. 2007년 사찰 측은 대웅보전의 원래 모습을 복원하기 위해 일본 검은 기와와 원통형 기와, 그리고 타이완 이란 지역의 편백나무를 사용해 수선공사를 진행했는데 공사에 들어간 비용은 뉴타이완달러 1억원(한화 약 42억 6천원, 2021.10.04.기준)을 넘었다고 합니다. 

대웅보전 옆에 있는 종루 산문의 지붕은 또한 겹처마 팔작지붕으로 검은 기와와 원통형 기와, 귀면(鬼面) 기와 등으로 덮여 있습니다. 종루의 원통형 기와에는 윗부분은 숫자2의 한자인 ‘二”, 아랫부분은 점 3개가 있는‘이자삼성문(二字三星紋)’이라는 문양이 새겨져 있는데, 이는 고다마겐타로 타이완 총독 가문의 문장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사찰 앞에는 ‘무주생심_無住生心(<금강경>의 ‘응무소주이생기심_應無所住而生其心_마땅히 머물지 않고 그 마음을 내라는 뜻이다.’에서 나옴)이 새겨진 거대한 숫돌이 있는데 이는 1918년 임제호국선사 확장 공사 중 우연히 발견된 것으로 검증을 통해 선사시대 인류가 간석기를 만들 때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나중에 청취자분께서는 타이완에 놀러 오시면 타이완에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일제시대 목조 건축물, 임제호국선사를 한번 방문해보시길 바랍니다.

*원고 일부 내용은 내정부 '타이완 종교 명승지 100곳'을 참조하였습니다. 내정부의 자료 제공에 감사를 드립니다.  

 

프로그램 진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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