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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ti 중앙방송국Rti 중앙방송국'동방 예술의 전당' - 산샤 조사묘

  • 2021.09.06
현대 속 전통기예
‘동방 예술의 전당(東方藝術殿堂)’이라는 찬사를 얻은 산샤 조사묘(三峽祖師廟) - 사진: ‘타이완 종교 명승지 100곳(台灣宗教百景)’ 사이트 페이지 캡쳐

타이완은 법으로 종교 선택의 자유를 인정하고 있으며 도교, 불교, 기독교, 천주교 등 22개의 종교 신앙이 다원적 모습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미국 싱크 탱크인 퓨 리서치 센터 (Pew Research Center)가 2014년 발표한 각 나라의 종교적 다양성 지수에 따르면 타이완은 232개국 중에서 2위를 기록했으며 한국은8위, ‘교황의 나라’인 바티칸 시국은 최하위를 차지했습니다. 그리고 행정원의 통계에 따르면 타이완은 중화권에서 종교 건축물의 밀도가 가장 높은 지역으로 전국 36,000평방킬로미터의 땅에는 33,000개 이상의 예배나 집회를 위한 종교 장소가 있으며 평균적으로 1평방킬로미터당 1개의 사원이나 교회(당)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13년 중화민국 내정부는 전문가의 평가와 온라인 국민 투표를 통해 타이완 수많은 종교 건축물 중에서 100개를 선정하여 새로운 국가 문화 관광 브랜드  ‘타이완 종교 명승지 100곳(台灣宗教百景)’을 만들었고 이것을 바탕으로 문화 관광 촉진을 하려고 했습니다. 그중 77개는 건축물류이고 23개는 축제류인데  저는 9월부터는 77개 종교 건축물 중 몇 개를 골라서 소개할 예정입니다.  첫번째 소개할 종교 명승지는 신베이(新北)시 산샤(三峽)구에 위치한 산샤 조사묘(三峽祖師廟)입니다.

산샤 조사묘는 타이완 중요한 청수조사(清水祖師) 신앙 중심지 중의 하나입니다. 산샤 조사묘(三峽祖師廟)에서 모시는 청수조사는 중국 북송시대 (960년~1279년) 푸젠성 취안저우(泉州) 안시(安溪)에서 득도한 고승으로, 청수암(清水巖)에서 도를 닦았기 때문에 ‘청수조사’라는 존칭으로 불리게 되었습니다. 1749년(건륭 20년)에 안시 사람들이 타이완 산샤로 와 터를 잡았으며 1769년(건륭 34년)에는 산샤 조사묘(三峽祖師廟)를 건립하고 ‘장복암(長福巖)’이라 이름 붙였습니다.

사당은 3번의 재건을 거쳤는데요. 1833년(도광 13년) 지진으로 훼손되어서 1차 재건을 거쳤습니다. 1895년 타이완을 점령하려 상륙한 일본에 대한 저항 전투에서 불타 버려서 1899년에 2차 재건이 이루어졌습니다. 전후, 일본인이 타이완을 떠나며 사원이 산샤의 소유로 되돌아오자 당시 산샤가(三峽街)의 대리 괸리자가 된 미술의 대가인 리메이슈(李梅樹, 1902년~1983년)가 3차의 재건을 주도했습니다. 리메이슈는 산샤 조사묘를 중국 역사, 문화, 사원 예술이 결합되는 사원으로 만들기 위해 반평생의 세월을 재건 작업에 바쳤는데, 국보급 대가들을 초청해 참여시켰으며 예술전문학교 조소(雕塑)과 학생들이 전문 기술을 발휘해 구리 주조 작품을 완성할 수 있도록 이끌기도 했습니다. 사원의 장식은 섬세하고 복잡하며 동서양 전통 미학을 어우러지게 융합해 예술적 가치가 매우 높아서 ‘동방 예술의 전당(東方藝術殿堂)’이라는 찬사를 얻었습니다.

청수조사가 매우 영험해서 산샤 조사묘는 다년간 산샤 지역의 종교 및 신앙 활동  중심지로 자리잡아 왔으며 건축, 조각, 회화 측면의 표현이 상당히 뛰어난 건축물로 손꼽힙니다. 그중 가장 눈에 띄는 장식 예술 특색은 석재의 표현인데요. 입체 조각, 부조(浮雕), 투조(透雕)은 모두 정교하고 생생하고 아름다우며, 문양은 동물, 민간고사, 역사 전고(歷史典故) 등을 주제로 하며 다양합니다.

한편, 돌기둥은 사원에서 매우 중요하고 흔히 볼 수 있는 것으로 보통 한 사 원에는 기껏해야 두세 쌍만 있는데 산샤 조사묘에는 무려 130개가 있어  전국에서 가장 많습니다. 특히 정전(正殿) 앞에 있는 투조 세공을 한 돌기둥 3쌍은 유난히 정교하고 사람의 시선을 끄는데요. 그중 가장 유명한 기둥은 ‘백조조매주(百鳥朝梅柱)’입니다. 새를 좋아하던 리메이슈 사부는 장인들과 함께 국내외 조류도감을 뒤져 당시 조사묘 정전 앞에 있는 한 쌍의 돌기둥에 각각 50마리씩, 총 100마리의 조류를 조각하였습니다. 기둥 몸체에는 매화나무가 기둥을 감싸듯 조각되어 있어 ‘조변국들이 조공을 바치러 온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나중에 국제조류학회의 인사들이 조사묘를 방문해 이 돌기둥을 보고 매우 놀랐습니다. 이로 인해 산샤 조사묘는 ‘조묘(bird temple)’라는 호칭도 받았습니다. 

석조 조각 외에 산샤 조사묘의 목조 조각작품은 또한 많은 유명 예술가들이 심혈을 기울여 만든 작품으로 주목을 받아왔습니다. 그들은 모두 삼국지연의(三國演義), 서유기, 봉신연의(封神演義), 이십사효 이야기 등 민간 전설을 소재로 만들었으며 충성과 효의 이념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원에는 석조와 목조 두 가지 종류의 조각작품만 있으나 산샤 조사묘는 구리 주조 조각이 있는 것으로 타이완 사원 중 최초입니다. 구리 조각은 모두 역사전고로 주제로 한 것입니다. 예를 들면 정충보국(精忠報國)을 등에 새긴 악비(岳飛), 아버지를 대신해 종군한 화목란(花木蘭), 복수를 위해 와신상담(臥薪嘗膽)한 월왕 구천(勾踐) 등이 있으며 예술적과 문학적인 가치가 매우 높습니다.  

나중에 타이완에 놀러 오시는 분은 동방 예술의 전당인 산샤 조사묘에 한번 방문하시고 사원의 아름다운 조각 작품을 직접 감상해보시길 바랍니다.

 

*원고 일부 내용은 내정부 '타이완 종교 명승지 100곳'을 참조하였습니다. 내정부의 자료 제공에 감사를 드립니다. 

프로그램 진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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