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새벽 5시 28분, 타이완 동부 해상에서 리히터규모 6도의 강진이 발생하였다. 지진중심은 동부 앞바다 해저 22킬로미터로 측정되었고, 최고 리히터규모 6도를 기록한 북동부 이란(宜蘭)지방를 비롯해 동부 화리엔(花蓮), 북부 타이베이시(臺北市)와 신베이시(新北市), 타오위안(桃園)과 신주(新竹), 중부의 타이중(臺中)은 각각 4도를 기록했다.
중앙기상국은 오늘(8일) 새벽의 지진은 유라시아 대륙판과 필리판 해판이 부딪치면서 일어난 것이라고 밝혔다.

100년 전인 1920년 6월 5일, 타이완 동부 해역에서 리히트규모 8.2의 강진이 발생한 바가 있는데, 국내 지질학자는 ‘백년 주기’설을 제시한 바 있어서 곧 8도의 강진이 올 것이 아닌가라는 의문과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국립중앙대학교 응용지질연구소 리시티(李錫堤)교수는 예전에 지진의 주기성에 관한 언급에서 타이완은 지난 20세기에 2차례의 규모 8도의 강진이 발생하였는데 ‘지금은 바로 백년 주기 점에 서 있으며, (동부) 화리엔 해상에서는 10년 내에 리히터규모 8도의 강진이 발생할 확률이 매우 높고 2025년도에 또 한 차례의 강진이 발생할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역사 자료에 따르면 1920년 6월 5일 새벽 4시21분, 타이완 동부 해역에서 리히터규모 8.2의 강진이 발생하였고, 진원의 깊이는 20킬로미터, 사망 5명, 부상 20명, 273채의 가옥이 완전 무너지고, 1,257채의 가옥이 훼손되었다.
중앙기상국 지진예보센터 천궈창(陳國昌)센터장은 이번 지진은 이란(宜蘭) 근해의 파쇄대(fractured zone)에서 발생한 것으로 이곳에서는 리히터규모 6도 이상의 강진이 여러 차례 발생하였고, 1920년도에는 리히터규모 8도의 강진이 발생한 바 있다고 말했다. 천 센터장은 이 지역의 강도 6 이상의 지진은 매년 평균 2~3차례 발생하고 있어 올 하반기에 강진이 발생할 것이라는 건 추측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천 센터장은 앞으로 1주 내에 리히터규모 6도 이상의 대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천궈창은 ‘사실 지진은 예측이 불가능하다’라고 전제하면서, 그러나 타이완의 지진은 발진(發震)의 고정적 형태를 지니고 있으며, 이번 지진은 판(plate)들이 퇴적하고 부딪치면서 에너지가 누적된 상황 하에 일단 관건점에 도달하면 큰 지진을 일으키게 되는 원리에서 발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천 센터장은 지진은 ‘중복성’은 가능하나 ‘주기성’은 동의할 수 없다며, 주기라 하면 ‘일정한 시간’을 두고 반복하여 발생하는 것이지만 타이완에서의 지진은 그렇지만은 않다고 강조했다. -jennifer pa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