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카이거(陳凱歌) 감독의 영화 ‘패왕별희’는 1993년도에 상영하여 중화권과 아시아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명성을 떨쳤던 히드작이다. 영화 ‘패왕별희’는 기원전 3세기의 진나라 말기 항우와 그의 애첩 우희의 이야기가 아니라 유명 소설가 리비화(李碧華)의 소설을 각색한 것이다.
이야기는 20세기 1920년대에서부터 중국공산당이 집권할 때의 중국 문화혁명의 비참한 시대를 거치는 반세기 동안의 애증과 비극을 그린 것이다.
천카이거 감독, 장궈룽(張國榮-Leslie Cheung), 장펑이(張豐毅), 공리(鞏俐) 3인의 막강한 연기자들이 주연을 맞았고 극본 또한 매우 우수하여 대단한 성공을 거둔 영화이다.
감독 천카이거는 이 영화는 ‘배신’을 주제로 한다고 한다.
패왕별희의 실화였던 항우와 우희는 배신하지는 않았다, 항우가 그녀 때문에 싸우지 못할까봐 마지막으로 패왕에게 술을 따라주고 마지막으로 패왕 앞에서 검무 춤을 췄고 이어서 그녀는 그 검으로 자결을 하면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사랑하는 남자를 위해서 가장 깊은 사랑을 보여줬다.
하지만 20세기 경극단을 배경으로 한 이야기에서 ‘패왕’ 돤셔오러우(段小樓)는 극에서 ‘우희’역을 맡았던 청디에이(程蝶衣)를 ‘배신’했다. 왜냐하면 영화에서 ‘패왕’은 기생 신분이었던 쥐시엔(菊仙)을 부인으로 맞이하게 되면서 ‘우희’는 배신감과 질투심에 견딜 수 없으리 만큼 괴롭고 슬펐다.
1993년도에 상영된 영화인데 작년(2018) 말에 재상영되었다.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이 영화를 두 번 세 번 감상하며 같이 울어주고 있다.
영화의 삽입곡 가운데 2003년도에 고인이 된 장궈룽이 부른 ‘當愛已成往事-사랑이 옛일이 되어버렸을 때’(작곡/작사: 이중성-李宗盛, 락레코드사 발행 ‘Forever Leslie Cheung’ 앨범)라는 노래를 함께 감상.
-jennifer pa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