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계의 부드러운 혁명 - 식극장

  • 2021.03.25
연예계 소식
식극장(植劇場) 신인 배우 옌위린(顏毓麟)이 그린 24명 신인 배우들의 화상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포스터 - 사진: 식극장 페이스북 공식 페이지 캡쳐

타이완 신인 배우 육성을 위해 왕샤오디(王小棣) 등 8명 감독은 2014년에 ‘Q Place 연기교실’을 창립했습니다. Q Place이름의 유래는 Q의 모양은 알에서 병아리 다리가 나오는 것과 씨앗에서 씩이 나오는 모양과 비슷하며, 마침 부화와 배양을 뜻하는 영문 단어 ’incubate’의 강음 ‘cu’는 Q의 발음과 같기도 해서 Q Place라는 이름을 지었습니다. 감독들은Q Place를 통해 24명 신인 배우를 선정해 연기 훈련을 준 다음에 타이완 방송 시상식 금종장 수상 경력이 있는 작가들과 함께 제작한 단편 드라마 시리즈’ 식극장(植劇場)’에 신인 배우를 참여하게 했습니다. 식극장의 드라마는 ‘사랑 성장’, ‘스릴러 추리’, ‘신령 공포’, 그리고 ‘원작 각색’ 이 4개의 장르로 구성되어 한 장르당 2개의 드라마가 방송되고, 또 드라마 한편당 6회내지 7회로 8편의 드라마는 총 52회입니다.

깔끔한 짧은 머리를 가진 왕샤오디는 유명한 영화 및 드라마 작가이자 감독이며, 30년동안 수많은 작품을 만들어 타이완 사회에 깊은 영향을 미쳤습니다. 그중 사회 취약계층 소시민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작품이 많았는데 이런 작품을 통해 시청자들이 소시민 생활의 여러움과 고통을 엿볼 수 있으면서도 따뜻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왕샤오디는 겉으로 강해 보이지만 과거에 성별 정체성 때문에 힘들었던 시기도 보내 봤는데요. 그러나 과거의 종종 경험은 현재는 오히려 창작의 자양분이 됐다고 왕샤오디는 인터뷰에서 밝힌 바가 있습니다.

외국 드라마가 국산 드라마를 대체해 주류 지위를 자치하게 된 것에 대해 왕샤오디는 텔리비전은 사람이 사회와 소통하는 매개라고 생각해서 타이완 드라마 부흥을 촉진하기 위해 ‘식극장’드라마 시리즈를 만들고 잠재력을 가진 작가, 배우, 감독 등 인재에게 재능을 발휘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며, ‘선배가 후배를 이끌다’라는 방식으로 신인 배우 뿐만 아니라 신예 작가 및 감독을 육성합니다.ㅏ

식극장의 드라마는 4개 장르, 한 장르당 2편 작품으로 구성되는데 그중 하나는 드라마의 고유한 표현 방식으로 만들어지며, 다른 하나는 줄거리 발전과 드라마 구성은 비교적 자유적이고 창의적입니다. 작품은 서로 연결이 없지만 작가들이 회의를 통해 기타 작가들의 제작 진도를 파악하고 서로 교류하면서 도움을 줍니다.

타이완 국산 드라마가 장기적으로 쇠퇴하고 외부 환경도 드라마 제작에 불리한 현황에서 ‘식극장’은 ‘스릴러 추리’와 ‘신령 공포’ 같은 타이완에서 보기 드문 장르의 드라마 제작을 통해 타이완 드라마 산업의 창의력과 상상력을 향상시키고 더욱 성숙하고 진보적 드라마 산업을 만들려고 합니다. 식극장은 또한 과거 드라마의 비현실적인 인물이나 줄거리 설정을 포기하고 본토화를 추구해 일반 현실을 잘 반영하는 드라마 제작에 치중하게 됩니다. 한편, ‘식극장’ 드라마의 횟수가 많지 않아서 제작진이 드라마를 제작할 때 필요없는 이야기를 생략하고 가장 중요하고 재미있는 부분만 보류하기 때문에 시청자들에게 질이 좋은 드라마를 보여줄 수 있습니다.

단편 드라마를 타이완 드라마의 새로운 추세로 만든 식극장은 드라마를 홍보하는 방식도 색다릅니다. 페이스북 공식 페이지를 통해 시청자들과 소통하는 기본적인 방식 외에 본방송 때도 실시간으로 글을 올림으로써 화제를 일으키고 시청자의 충성도를 향상하며, 화제성을 유지하기 위해 에피소드, 번외편, 배우 인터뷰, 라이브 등 대량의 동영상을 방출하기도 합니다.

한편, ‘식극장’의 창조 취지는 바로 신인 배우를 육성하는 것이라서 온 계획은  Q Place 연기교실을 중심으로 하며, 24명 신인 배우들이 발성부터 연기 기교까지 장시간의 훈련을 받았습니다. 신인 배우들이 ‘식극장’ 드라마 시리즈 속에서 뛰어난 연기 실력을 발휘했으며, 그중 발전 가능성이 높은 배우도 많습니다. 한국판으로 제작될 타이완 인기 드라마 ‘상견니(想見你)’의 주인공, 그리고 2021년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부문의 타이완 대표로 선정된 ‘아호, 나의 아들(陽光普照)’의 중요한 배역을 담당한 쉬광한(許光漢)은 바로 ‘식극장’ 신인 배우 중인 한 명입니다.

올해는 ‘식극장’ 시즌2가 나올 거리고 하는데요. 이번의 드라마 장르는 또한 4개가 있지만 ‘원작 각색’이 ‘보도 문학’으로 바뀌었으며, ‘사랑성장’, ‘스릴러 추리’, ‘신령 공포’, ‘보도 문학’ 이 4개 장르로 구성될 것입니다. 2021년에도 왕샤오디 김독은 타이완 드라마계에서 ‘부드러운 혁명’을 다시 일으키기를 기대합니다.

프로그램 진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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