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지자체장 선거 여성 입후보자 수와 당선 예측 수 모두 역사적 기록 경신 예상
-2022.11.05.-주간시사평론
중앙선거위원회가 지난 시월14일 위원회의에서 올해 선거에 출마 신청을 한 직할시장, 직할시의원, 현/시장 및 현/시의원 선거 후보자들의 자격 심사를 마친 후 입후보자들은 시월21일 그들이 선거에 쓸 기호 추첨을 거행했다. 정식 입후보가 되었고 기호번호도 있으니 본격적으로 선거운동에 들어갈 수 있게 되었는데, 코앞의 일도 예견하지 못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이번 선거의 경우 이미 입호부자 자격을 취득한 사람 가운데 갑작스럽게 또는 지병으로 또는 사고로 현재 통계에 따르면 6명이 사망하였는데, 이중 쟈이(嘉義)시장 선거 입후보자 1명이 갑자기 사망하면서 전체 지방선거 투표일 11월26일이 아닌 쟈이시장 선거는 단독으로 오는 12월18일로 연기하게 되어, 이번 선거에서 비교적 특별한 케이스가 되었다.
2022년 중화민국지방공직자선거(이하 지방선거)에서는 총 11,023명을 선출하게 된다. 이중에는 약칭 6도(六都)로 불리는 타이베이시, 신베이시, 타오위안시, 타이중시, 타이난시, 가오슝시의 6개 직할시(광역시) 시장 선거를 비롯해 16명의 현장과 시장(기초지자체장), 910명의 직할시와 현시의회의 의원, 204명의 향鄉/진鎮/시市장과 원주민족의 구장(區長), 2,139명의 향/진/시민대표와 원주민족 구민 대표, 7,748명의 촌장/이장 등이며, 당선인은 오는 12월25일 취임하게 된다.
전세계 여성의 지위가 많이 향상되어 남녀평등은 아주 보편적인 게 되었다. 하지만 정치 민주화 이후 비록 참정권은 남여 구별이 없다하더라도 정치계에 입문하는 성별을 보면 단연코 남성이 여성보다 훨씬 더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타이완 사회의 여성 지위는 아시아에서 으뜸이라 할 정도로 상당히 발전되어 총통 외에 기업계 최고 경영자 중에서도 여성이 많으며, 소상공인은 더더욱 여성의 활약이 크다. 타이완에서의 ‘우먼 파워’는 아주 익숙한 단어이자 일상이기도 하다.
2022년 지방선거에 출마한 여성들도 적지 않다.
선거 관련 각종 이슈 가운데 [2022지방선거특집] 오늘(11/5) 주간시사평론에서는 우선 지자체장 선거에 출마한 여성 입후보자에 포커스를 맞춰 간단히 소개한다.
지자체장 선거 입후보자로 출마한 여성들은 타이베이시(臺北市), 타오위안시(桃園市), 타이중시(臺中市), 가오슝시(高雄市)를 비롯한 15개 시市/현縣의 수장 후보들이다. 전국 22개 현縣/시市에서 총 20명의 여성이 출마했는데, 이중 집권 민주진보당에서는 5명을, 제1야당 중국국민당에서는 10명을, 제2야당 타이완민중당은 3명을, 시대역량에서는 1명을 각각 추천했고, 정당 추천은 아니지만 정당의 지지를 받은 무소속 후보 여성 1명이 있다.
추천 정당으로 볼 때 제1야당 중국국민당에서 10명의 여성을 추천헤 당내에서 여성의 정치 참여에 대한 지지도가 가장 높다는 걸 알 수 있고, 상대적으로 여성의 지위가 그리 높지 않다는 인상을 심어줬던 집권 민주진보당은 총통이 당수를 겸한 차이잉원(蔡英文)으로 타이완에서는 최고의 파워를 장악한 여성이며, 전 총통 천수이볜(陳水扁) 집정 시대에 런닝메이트로 부총통을 역임한 뤼슈리엔(呂秀蓮) 역시 민진당 당원이었을 때 부총통이 된 여성이란 점으로 봐서 더욱이 우먼 파워를 실감하게 하는 정당이 되었다고 할 수 있다. 이번 지방선거 지자체장 후보로 집권당에서 총 5명의 여성을 추천했다.
무소속이기는 하나 제2야당 민중당의 지지를 받는 여성 후보자는 바로 타이베이시장 선거에 출마한 전 타이베이시 부시장 황산산(黃珊珊)이다.
타이베이시 외에 공항 도시로 잘 알려진 타오위안시(桃園市)는 제2야당 민중당에서 추천한 라이샹링(賴香伶)이 출마했는데, 그녀는 근로자 사회운동가 출신의 50대 여성이다.
반도체를 비롯한 하이테크, 정보통신 등 산업 클러스터의 과학원단지로 유명한 신주시(新竹市)에서는 두 명의 여성 시장 후보가 출마했다. 집권 민주진보당 소속의 전 신주시 부시장을 역임했던 선후이홍(沈慧虹)과 제2야당 민중당 소속 가오홍안(高虹安)이다. 가오홍안은 2020년에 전국구 입법위원이기도 한데 차기 신주시장으로 가장 유력하다고 보인다.
중부 타이중시(臺中市)는 현임 시장 루슈옌(盧秀燕)이 연임을 쟁취하기 위해 선거에 출마했는데, 제1야당 중국국민당 소속 루슈옌은 TV 기자, 입법위원, 타이완성(省)의회 의원 등을 역임했었고, 1994년에 정계에 입문하였는데, ‘6선 국회의원’으로 활약할 만큼 지지층이 단단한 후보이기도 하여 이번 연임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남부 가오슝시(高雄市)에서 연임에 도전하는 현임 민주진보당 소속 천치마이(陳其邁)와 대결하는 여성은 중국국민당 소속 커즈엔(柯志恩)이다. 현재 대학교 교육심리와 상담연구소 교수이며 국가정책연구재단의 집행장이기도 한 그녀는 전 입법위원, 단쟝(淡江)대학교 학무장, 중국국민당 부사무총장 등을 역임한 바 있다.
타이완 동부 태평양 연안에 위치하며 원주민족이 주요 현민縣民/시민으로 구성된 화리엔현(花蓮縣)과 타이둥현(臺東縣)을 말한다면 그동안 거의 중국국민당이 이곳을 장악해왔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이번에 화리엔현에 현임 현장 쉬전웨이(徐榛蔚)의 연임을 막기 위해 전 행정원 대변인, 입법위원, 총통부 대변인 등 요직을 역임했던 원주민 아미족 출신 정치인 쿠라스 요타카(Kolas Yotaka)의 출마로 팽팽한 대결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바로 오늘(11/5) 오후 같은 시간에 유세활동을 각각 벌인다.
이상 6개 지방 외에도 북부 지룽시(基隆市), 북동부 이란현(宜蘭縣) 2명, 동부 타이둥현(臺東縣), 중부 장화현(彰化縣) 2명, 중부 난터우현(南投縣) 2명, 중남부 쟈이현(嘉義縣)과 쟈이시(嘉義市)에 각각 1명씩, 남부 핑둥현(屏東縣)에 1명이 있다.
2022년 지방선거 입후보자 특집 보도 가운데 가장 먼저 여성을 소개하게 된 것은 타이완의 지방자치역사상 집권당이나 제1야당 등의 주요 정당이 당내 여성을 지자체장 후보로 추천한 사례 중 이번이 가장 많아서 그런 것이고 또한 선거가 치러진 후 여성 지자체장의 숫자는 새로운 기록을 세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추측에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현재 7개 지방의 지자체장은 여성이다(이란현, 화리엔현, 타이둥현, 타이중시, 장화현, 윈린현, 쟈이시). 게다가 올해 지자체장 선거에서 집권당과 제1야당은 장화현, 난터우현, 화리엔현의 입후보로 모두 여성을 추천해 최소한 이 3곳의 지자체장은 여성이 될 것이란 게 확실시 되다시피 했다 해도 과언은 아니다.
투표일까지는 아직 3주가 남았지만 전반적으로 볼 때 지자체장 선거에서 보수적으로 말해 9개 지방에서 여성 수장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어 전국 지자체장 중 여성의 비율은 40%를 넘을 것으로 내다보인다. -白兆美
원고. 보도: 백조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