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선미식회시간입니다.
대중국 강경파 미국 정치인인 마이크 폼페이오 전 미국 국무장관이 타이완 유력 일간지인 자유시보가 타이완 가오슝시에서 주최하는 제1회 '글로벌 타이완 비즈니스포럼'에 초청받아 지난 26일 타이완을 전격 방문했습니다.
타이완 언론이 주최하는 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26일 저녁 타이베이에 도착한 폼페이오 일행 7명은 다음날 27일 타이완 남부 가오슝 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글로벌 타이완 비즈니스포럼'에 참석했고, 이날 폼페이오 전 장관은 기조연설자로 나섰습니다.
지난 3월에 이어 두 번째로 타이완을 찾은 폼페이오 전 장관은 '포스트 팬데믹 시대 타이완의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주제로 한 이날 기조연설에서 "타이완은 이미 독립 국가이며 자유를 사랑하고, 미국의 동맹국이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폼페이오 전 장관은 “과거와 현재 타이완 지도자들이 말한 것처럼 타이완은 이미 독립된 국가이기 때문에 독립을 선언할 필요가 없다”고 역설했습니다.
타이완 유력 일간지 자유시보 주최로 타이완 가오슝시 메리어트 호텔에서 지난 27일 열린 제1회 '글로벌 타이완 비즈니스포럼'에는 마이크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을 포함해 라이칭더 부총통과 타이완 최대 철강기업인 차이나스틸(中鋼·CSC) 등 타이완의 주요 정계 인사와 기업 고위 관계자 등 300여명이 참석해 글로벌 경제 동향, 세계 공급망 재편과 산업 혁신 발전 방안 등에 관한 다양한 논의가 이뤄졌습니다.
중국 정부가 중국 본토와 홍콩, 마카오 입국을 금지하는 제재 명단에 올린 폼페이오 전 장관. 중국 저격수 폼페이오 전 장관의 이번 타이완 방문에 예외없이 중국 외교부는 날선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27일 타이완 남부 가오슝 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글로벌 타이완 비즈니스포럼'에 참석한 라이칭더 부총통은 연설에서 "폼페이오 전 장관이 타이완을 위해 한 모든 일에 깊이 감사를 표한다"며 이날 맨자리에 앉아 있던 폼페이오 전 장관에게 직접 고마움을 전했습니다.
미국 국무부 장관 재임 시절부터 ‘타이완은 중국의 일부가 아니다, 중국 공산당은 약탈자’라고 거듭 강조하며 정치•외교적 현실을 바로잡아 온 폼페이오 전 장관!
중국의 거센 반발 속에 중국 저격수 마이크 폼페이오 전 장관의 두번째 타이완 방문이 이루어졌습니다. 27일부터 타이완 공식 방문 일정이 본격으로 시작되면서 중국 저격수 폼페이오 장관의 일거수일투족에 전 세계의 시선이 쏠렸습니다. 폼페이오 전 장관이 가는 곳마다 온 나라가 들썩거렸습니다.
"음식은 가장 오래된 외교 도구다"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의 말입니다. 하물며 국가 주요 인사들이 만나는 자리에서 식사의 중요성은 두말할 나위가 없겠죠.
27일 저녁 폼페이오 전 장관도 참석한 타이완 남부 가오슝 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글로벌 타이완 비즈니스포럼'의 환영만찬의 식사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포럼의 환영만찬장 메뉴는 귀한 손님인 폼페이오 장관을 배려하는 마음과 정성이 담겨있었습니다.
지난 27일 타이완 자유시보 주최로 타이완 가오슝시 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환영 만찬은 폼에이오 장관 일행과 타이완 주요 정계와 기업인들이 가오슝 지역 대표 특산물을 음미할 수 있도록 환영만찬에는 가오슝 지역의 다양한 식재료로 만들어진 상차림 메뉴로 꾸려졌습니다. 다만 매운 음식과 해산물을 먹지 않는 폼페이오 전 장관의 식습관을 고려해 환영만찬 메뉴에는 매운 음식과 해산물 요리는 제공되지 않았습니다.
가오슝 메리어트 호텔 수석 셰프 장리펑(張立峯)이 야심차게 준비한 일명 ‘폼페이오 특별 세트蓬佩奧特餐’라 불리는 환영만찬상에는 후네이(湖內) 연근, 치엔전(前鎮) 오리, 나마샤(那瑪夏) 후추, 다수(大樹) 파인애플 절임(蔭鳳梨) 등 가오슝 각지역의 대표적 특산품으로 만든 6가지 요리가 상에 올랐습니다.
특히 환영만찬에 오른 후네이연근오골계탕(湖內蓮藕胡椒燉烏雞盅)은 쫄깃한 오골계에 아삭한 후네이 지역 특산물인 연근을 곁들여 먹으며 타이완의 맛과 가오슝의 매력을 알렸고, 또 타이완 음식이 낯설 수 있는 폼페이오 전 장관과 미국 측 인사들을 배려해 준비한 소갈비스테이크(爐烤大樹蔭鳳梨醬醃美國牛小排)는 구운 미국산 소갈비에 다수 지역 특산품인 파인애플 절임으로 만든 특제 소스를 곁들여 타이완과 미국 두 나라의 식재료로 조화로운 궁합을 보여주었습니다.
또 장거리 이동으로 폼페이오 전 장관과 미국 측 인사들이 쌓인 피곤을 해소할 수 있도록 피로회복에 좋은 치산(旗山)의 특산물인 바나나와 차오터우(橋頭)의 특산물인 드래곤후르츠를 디저트로 내놨습니다.
딱딱한 체결 및 협정 등에서 벗어나 서로의 나라 간의 세심한 관심을 나타내고 좋은 인상을 줄 수 있는 ‘식탁 외교'는 세계 각국의 인사들이 타이완을 잇따라 방문하며 교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지금 타이완에겐 더 신경 쓰고 중요해질 수밖에 없는 외교 방식인데요.중국의 외교적 압박에서 불구하고 미국, 발트 3국 중 하나인 리투아니아, 체코 등 세계 각국과 활발한 인적, 물적 교류가 이루어지고 있는 타이완! 그리고 만남이 이뤄질 때마다 매번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들어주는 조연, 식탁외교! 오늘 랜선미식회시간에서 이야기를 나눈 최근 큰 주목을 받았던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의 환영 만찬상의 식탁 외교는 서로의 대한 배려와 만찬 참석자들이 타이완 가오슝의 대표 특산물을 경험할 수 있었던 매우 성공적인 식탁외교의 예시라고 볼 수 있습니다. 타이완의 성공적인 식탁외교를 응원하며 오늘 엔딩곡으로 가오슝 출신 타이완 인기 남자 가수 천리농(陳立農)의 행복으로 가는 길(往幸福的路上)을 띄어드리며 마치겠습니다. 이상으로 랜선미식회시간의 손전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