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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극과 사극을 오가는 32년차 여배우 - 쟈징원

  • 2022.07.28
연예계 소식
'연기력이 가장 뛰어난 타이완 배우' 1위로 선정된 32년차 여배우 쟈징원(賈靜雯) - 사진: '쟈징원' 페이스북 공식 페이지 캡쳐

최근 몇 년 간 타이완 드라마의 제작 수준과 품질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습니다. 묻지마 살인사건, 정신 질환, 언론의 역할 등 다양한 사회 이슈를 다루는 <우리와 악의 거리(我們與惡的距離)>, 청나라 시기 미국 상선 선원이 타이완 원주민에게 살해당한 사건을 다룬 <스카루(斯卡羅)>, 일식 주점에서 일하는 여성들의 이야기를 그리는 《화등초상(華燈初上)》… 다양한 소재의 드라마가 잇따라 나오면서 이들 드라마에 출연하여 폭넓은 연기력을 선보이는 배우들도 새삼 주목받고 있습니다. 일전 타이완 온라인 미디어 '팝데일리(Popdaily)'가 인스타그램을 통해 ‘연기력이 가장 뛰어난 타이완 배우는?’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으며, 그중 1위는 지난해 12월 제58회 금마장 최우수 여우주연상 수상자, 데뷔 32년차 배우인 쟈징원(賈靜雯, 가정문)이 차지했는데 오늘 연예계소식에서는 바로 쟈징원에 대해서 여러분께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쟈징원은 1974년 10월 7일 타이베이시에서 태어났으며, 16세인 1990년에 청순한 외모로 땅콩,쌀 주원료인 팔보죽(八寶粥) 광고 CF로 선정되어 연예계에 발을 들였습니다. 이후 연기실력을 늘리기 위해 베이징 영화학원에 진학했으나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자퇴했고, 가족생계를 돕기 위해 타이완으로 다시 돌아와 배우 활동을 재개했습니다. 이후 약 3년 동안 쉼 없이 작품에 출연했으나 명성을 얻지 못했으며, 1997년이 되어서야 가족 드라마 <네 명의 딸(四千金)>의 주연으로 인지도를 확 높였고, 타이완 최대 방송시상식 금종장 최우수 신인배우상까지 받게 됐습니다. 

1999년, 쟈징원은 타이완 최초의 민영 방송국인 민간전민 텔레비전(약칭으로 민시民視 또는 FTV라고 불림)이 제작한 타이완어 드라마 <칠세부부 양산백과 축영대(七世夫妻之梁山伯與祝英台)>에서 축영대 역을 연기하며 사극과 잘 어울려 호평을 받았습니다. 비록 쟈징원이 타이완어를 잘하지 못해 대사 부분은 더빙 전문가의 목소리가 덧씌워져 방송됐으나 드라마는 여전히대중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고 같은 시간대의 기타 드라마보다 훨씬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습니다. <칠세부부 양산백과 축영대> 출연으로 막대한 인기를 얻은 쟈징원은 이듬해 민간전민 텔레비전이 선보인 드라마 <비룡재천(飛龍在天)>에 출연하며 인기를 이어갔습니다. <비룡재천>은 청나라 말기를 배경으로 선을 추구하고 약자를 돕는 무술도장 ‘충의당(忠義堂)’의 2대 제자들이 무술도장의 과거 영광을 되찾기 위해 노력하는 이야기를 다룹니다. 쟈징원은 극중에서 충의당 관장의 아내 역을 맡았으며, 충의당 관장을 연기한 남배우 ‘쟝홍은(江宏恩)’과의 부부 로맨스는 당시에는 가장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이 드라마의 흥행으로 쟈징원은 엄청난 대중적 인지도를 얻고 타이완어 드라마계의 톱배우로 등극하게 됐습니다. 

이후 그녀는 중국 대륙에 진출해 여러 인기 사극에 연달아 출연하며 중국에서 지명도를 아주 빠르게 높였습니다. 특히 무협소설의 거장으로 불리는 진융(金庸)의 동명 소설을 바탕으로 만든 드라마 <의천도룡기(倚天屠龍記)>에 출연함으로써 중국 시청자들로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사극 스타로 급부상하게 됐습니다. 쟈징원은 극중에서 슬기롭고 민첩하고, 원수지간인 몽골족과 한족의 관계를 뛰어넘어 남주인공을 향해 깊은 사랑을 보여주는 ‘자오민(趙敏, 조민)’의 역을 맡았으며, 자연스로운 연기와 순수한 모습으로 ‘가장 아름다운 자오민’이란 평가를 받았고, 영국의 유명 남성전문잡지 FHM이 매년 실시하는 '2003년 세계에서 가장 섹시한 여성 100인' 아시아지역 1위까지 선정됐습니다. 

이후에도 여러 작품에 쉬지 않고 출연하며 엄청난 인기를 끌었으나 2010년에 전남편과 이혼 후 딸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 많은 출연요청을 거절해 텔레비전에 자주 나오지 않아 인기가 점차 떨어졌습니다. 배우 활동에서 정체기에 빠지다가 2019년에는 수많은 사람들의 인생드라마 <우리와 악의 거리>에 출연하면서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이는 쟈징원이 15년 만에 다시 타이완 드라마에서 주연을 맡은 것입니다. 그녀는 극중에서 묻지마 살인사건 피해자 가족이자 TV방송국의 보도국 부국장인 ‘송챠오안(宋喬安)’ 역을 연기했으며, 아들을 잃은 고통과 가해자와 그 가족을 향한 분노를 생생하게전달하는 뛰어난 연기력으로 제54회 금종장 최우수 여우주연상을 받았습니다.  

<우리와 악의 거리> 출연을 계기로 다시 대중에게 존재감을 각인시킨 후 2년 뒤인 2021년에는 쟈징원은 타이완 최대 영화시상식 제58회 금마장 최우수 장편영화 부문 수상작 <폭포(瀑布)> 출연으로 금마장 최우수 여우주연상에 처음 후보로 오른데 이어 수상까지 이뤄냈습니다. 그녀는 극중에서 코로나로 인해 밖으로 나가지 못하는 우울함과 혼인의 실패, 딸의 반항적인 행동으로 막대한 스트레스를 시달려 결국 조현병(정신분열증)을 앓게 되는 어머니 ‘핀원(品文)’역을 맡았습니다. 

경제적 어려움, 혼인관계의 파탄, 연기 활동에 대한 슬럼프 등 좌설을 겪었으나 쟈징원은 지난 30여 년 동안 타이완어 드라마, 사극, 현대극 등 다양한 장르의 드라마 출연 경험을 통해 쌓아온 경력과 실력으로 과거의 영광을 되찾으며 성공궤도를 달리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9세 연하인 타이완 배우 슈제카이(修杰楷), 3명 딸과 함께 행복한 가정생활도 누리고 있는데요. 아내이자 엄마, 그리고 배우까지 1인 3역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쟈징원의 향후 활동도 매우 기대됩니다. 

 

 

 

프로그램 진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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