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년 간 주미대사로 재임해 '최장수 중국 주미대사'로 알려진 추이톈카이(崔天凱) 전 주미 중국 대사가 중국은 타이완 문제를 생과 사의 문제로 바라봐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20일(타이완 현지시간) 온라인 판을 통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미 현지시각 15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정상회담을 갖기 전 추이톈카이 전 주미 중국 대사와 진행한 인터뷰 기사를 게재했다.
추이 전 주미 중국 대사는 이날 게재된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지와 인터뷰에서 “타이완 문제는 중국의 국가 주권, 영토 완전성 및 국가 통일과 연관되어 있어, 중국 입장에서 타이완 문제는 생과 사의 문제와 같아 양보할 수 있는 공간이 없다"는 강경한 입장을 표명했다.
추이 전 주미 중국 대사는 이어 “중국은 평화적인 방식을 통해 타이완을 통일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고 더불어 하나의 중국 원칙만 준수한다면, 무엇이든지 논의할 수 있다”면서도 “타이완 문제상의 각종 도발에 대한 중국의 인내심에는 한계가 있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미중관계에 대해서는 “미중관계는 매우 복잡하기 때문에 한 번의 정상회담만으로는 관계를 바로잡을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15일(미 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바이든 미 대통령과 실시한 미중 정상회담에서 미국이 타이완 무장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추궈정 중화민국 국방부장은 오늘 20일 “타이완-미국 간 군사 교류는 계속 진행 중에 있고 군비 판매도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이는 모두 평상시에 교류하고 있는 항목에 속해 있다”며 고의적으로 무장을 한 적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중화민국 국방부장 추궈정은 오늘 20일 입법원에서 열린 외교 및 국방 위원회 회의 참석 전 입법원 앞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 Rti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