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탕펑(唐鳳) 중화민국 디지털 발전부 부장은 미국 동부 시간 30일 오후 제2차 민주주의 정상회의(Summit for Democracy) 지역포럼에 사전녹화 형식으로 참석해 인사말을 전했다. 탕펑은 연설에서 타이완의 경험을 공유하며 디지털부의 핵심 목표는 '전 국민 디지털 인성'을 실현하고, 기술을 통해 인권과 민주주의를 강화하는 것이라며, 파트너들이 함께 민주주의의 견고한 정신을 보여줄 것을 호소했다.
미국, 코스타리카, 네덜란드, 잠비아, 한국 정상이 공동 주재하는 제2차 민주주의 정상회의 중 탕펑은 미국에서 주최한 '강화된 과학기술을 민주주의로'(Advanced Technology for Democracy) 포럼에서 '신흥 과학기술 형성을 통한 인권존중과 민주원칙 확보'(Shaping Emerging Technologies to Ensure Respect for Human Rights and Democratic Principles)라는 주제로 연설했다.
탕펑은 인사말에서 자유롭고 개방적인 사회가 직면한 공동의 도전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신흥 기술이 인권과 민주주의 원칙을 어떻게 강화해야 하는지 등을 주제로 타이완의 경험을 공유했다.
2021년 12월 제1차 민주정상회의 이후 세계가 크게 바뀌었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세계를 뒤흔들었으며, 민주적 파트너들이 새로운 현실에 적응하고 디지털 인성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타이완은 가장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로서 더욱 빛을 발했다고 설명했다. 타이완은 또한 2022년 60개국 파트너와 함께 가치관을 공유하고 민주적 동맹에 대한 약속을 강화하기 위한 '미래 인터넷 선언'에 서명한 바 있다.
탕펑은 디지털부의 핵심 목표를 ‘전 국민 디지털 인성’을 실현하는 것이며, 임기응변, 산업 및 사회적 인성의 세 가지 단계를 포함한다고 덧붙였다.
‘임기응변적 인성’은 사이버 공격과 자연재해를 포함한 다양한 위기에 효과적으로 대처하는 것이라고 설명하며, 그 예로 낸시 펠로시 전 미 하원의장이 지난해 역사적인 타이완 방문 중 발생한 사이버 공격을 들었다. 중화민국 디지털부는 인터랙티브 딥페이크(interactive deepfake)와 같은 새로운 위협에 직면하여 각계각층의 보안 에너지를 통합하고, 제로 트러스트 원칙을 도입해 신흥 위성 사업자를 다중 네트워크 지원 통신에 포함시켜 비상 시에도 핵심 인프라를 정상 가동할 수 있도록 했다고 소개했다.
‘산업적 인성’은 다양한 업계의 디지털 전환을 촉진하고 강인한 산업 생태계를 육성하는 데 중점을 두는 것으로, 타이완은 고도로 선진적인 정보 산업과 일류 반도체 공급망을 보유하고 있으며 반도체 생산 라인 장비 정보 보안 표준(SEMI E187)과 같은 글로벌 표준을 통해 '메이드 인 타이완' 브랜드를 강인하고 신뢰할 수 있는 상징으로 업그레이드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사회적 근성'은 글로벌 민주 네트워크와 결합하여 시민 사회에 권력을 부여하는 것으로 중화민국 디지털부는 문화부, 국가통신전파위원회(NCC)와 부처 간 회의 그룹을 구성하여 언론 공영 대화를 시작하고 다국적 디지털 플랫폼과 타이완 언론 산업 대표를 초청하여 상호 이익 방법을 논의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지난 29일에서 30일 개최된 제2차 민주주의 정상회의에서 탕 부장이 참여한 포럼의 앞순서에서는 앤서니 블링컨(Antony Blinken) 미 국무장관과 크리스 히킨스(Chris Hipkins) 뉴질랜드 총리가 연설을 진행했다. - 徐承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