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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백악관, 蔡 총통의 미국 경유 관련 中에 “핑계 대지 말 것” 경고

  • 2023.03.30
  • 서승임
美 백악관, 蔡 총통의 미국 경유 관련 中에 “핑계 대지 말 것” 경고
존 커비(John Kirby)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 -사진: AFP

미 백악관은 29일 차이잉원 중화민국 총통의 미국 내 '정상적' 경유를 빌미로 타이완에 대한 침략적 활동을 하지 말 것을 중국에 촉구했다.

차이잉원 총통이 곧 미국에 도착하기 전 기자회견에서 존 커비(John Kirby)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중화인민공화국은 이번 경유를 핑계로 타이완해협 주변의 어떤 행동도 강화해서는 안 된다"고 언급했다. 커비 대변인은 "우리는 미국과 중국 사이의 현재 상황이 매우 긴박하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면서 한편으로는 베이징에 원활한 소통 채널을 유지할 것을 촉구했다.

중국은 타이완을 하나의 성(省)으로 선언하고 필요할 경우 무력으로 이 자치도를 탈환할 것을 선언한 바 있으며, 커비 대변인은 미국은 토니 블링컨(Antony Blinken) 국무장관의 베이징 방문을 여전히 재조정하기 원한다고 언급했다. 블링컨의 당초 중국 방문은 중국 스파이 추정 풍선이 미국에 침입해 미 전투기에 의해 격추되는 바람에 연기된 바 있다.

차이 총통은 29일 중미 우방국인 과테말라와 벨리스를 방문하는 '민주 동반자 공영 투어' 일정을 시작했다. 이 일정 중 뉴욕을 거쳐 로스앤젤레스로 돌아오는 길에 케빈 매카시 미 하원의장을 만날 예정이나 해당 계획은 아직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은 상태이다. 차이 총통의 미국 경유는 2019년 이후 처음이며 2016년 취임 이후 7번째다. 그러나 매카시 회동은 타이완 정상이 미국 내에서 하원의장을 만난 첫 사례라는 점에서 중국을 격분하게 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지난해 8월 낸시 펠로시 당시 미 하원의장이 타이완을 방문했을 때 타이완해 주변에서 대규모 군사훈련을 실시한 적이 있다. 1979년 미-중 수교 이후 미중 관계가 최저점을 찍었으며, 이번 차이 총통의 미국 경유를 계기로 더욱 경색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타이완이 중국의 가장 민감한 영토 문제이자 미국과의 주요 쟁점이라고 지적했다. 미국은 대부분의 국가와 마찬가지로 타이베이와 비공식적인 관계만 유지하고 있으나 연방법은 미국 정부가 타이완의 자체 방위에 협조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 徐承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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