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년 2월 13일은 세계 라디오의 날(world radio day)이며, 올해의 주제는 ‘라디오와 평화’이다. 라디오의 발전 과정을 되돌아보면 대부분 전쟁과 관련되어 있다. 많은 국가가 전쟁의 피해를 입거나 강대국으로부터 위협을 받고 있는 가운데, 어떻게 실시간으로 정보를 전달하고 갈등을 해소할 수 있는지, 라디오가 맡은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도 주목되고 있다. 작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폭발 후 러시아는 국내 독립 언론과 외신을 잇달아 봉쇄했으나 BBC는 곧 단파방송을 재개했고 우크라이나 현지 엔터테인먼트 방송도 즉시 전쟁 방송으로 전환해 중요 소식을 지속적으로 방송하고 있다.
Rti 회장 라이슈루(賴秀如)는 오늘(10일) 타이완은 수시로 무기 없는 전쟁인 인지전(Cognitive Warfare)의 위협을 받고 있고, Rti는 작년 4월부터 우크라이나와 모스크바 주변 지역에 매일 1시간씩 단파 프로그램을 추가 방송하고 있으며, 작년 11월 우크라니아 페이스북 공식 페이지를 개설해 더 많은 플랫폼을 통해 정보 전달을 강화하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타이완의 지지를 표하고 있다. 라이슈루는 ‘계속 변화하고 있는 전쟁 형태에 맞서 반드시 여론을 바로잡고 멘탈을 강화해야 하며, Rti는 진실을 전달하고 소통을 촉진하며 타이완의 가치를 수호하는 사명을 계속 짊어져 장구하고 튼튼한 평화의 토대를 마련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2023년 세계 방송의 날에 앞서 유네스코(UNESCO)는 독립적인 라디오는 충돌을 예방하고 평화를 구축하는 기둥이라고 강조했다. 라디오는 즉각적이고 정확하고 균형 잡힌 보도 및 심도 있고 다양한 대화를 담은 프로그램을 통해 사실을 밝히고 오해와 충돌을 줄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顏佑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