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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공연서 호평받은 밍화위안(明華園), “더 많은 외국인들이 타이완 오페라 불렀으면”

  • 2023.02.09
  • 서승임
인도 공연서 호평받은 밍화위안(明華園), “더 많은 외국인들이 타이완 오페라 불렀으면”
타이완 전통 오페라 거자이시 단체인 밍화위안(明華園)이 2023 국제극장예술제에서 6일 인도에서 '원앙창'(鴛鴦槍)과 '호국장군'(護國將軍)을 공연했다. - 사진: 주인도 대표부 제공

타이완 전통 오페라 거자이시(歌仔戲) 단체인 밍화위안(明華園)은 인도에서 열린 국제극장예술제(ITFOK, International Theatre Festival of Kerala)에 참가해 화려한 공연을 선보여 호평을 받았다. 밍화위안 단체의 천샤오셴(陳昭賢) 집행장은 더 많은 외국인들이 거자이시 특유의 손동작(蘭花指)을 하며 노래를 불러 타이완 거자이시 예술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밍화위안은 인도 케랄라(Kerala) 주 정부가 이달 5일부터 14일 트리수르(Thrissur) 시에서 개최하는 2023 국제극장예술제에 초청된 국제 예술단체 중 하나로, 지난 6일 로맨틱한 사랑이야기를 다룬 ‘원앙창’(鴛鴦槍)과 무술과 특기를 결합한 ‘호국장군’(護國將軍)이라는 두 편의 프로그램을 선보여 인도 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데 성공해 다음 날 케랄라 주 3개 신문과 현지 방송사 24 뉴스(News)에서 보도되기도 했다.

7일 인도 유명 극장 감독 찬드라다산(Chandradasan)과 작품의 주역들을 대동해‘예술가 대담’천 집행장은 타이완 오페라 거자이시의 매력은 한 인물이 성별과 나이를 넘나들며 다양한 역할을 맞는 ‘대역’(反串) 연출이라고 소개하며, 밍화위안은 전통 예술, 시, 음악, 무용, 곡예, 현대 극장 기술 등의 요소를 결합해 동양 뮤지컬의 매혹적인 모습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케랄라 주 공연의 인원과 소품, 세트 장비 규모는 타이완 공연의 10분의 1에 불과하다며 인도인들을 타이완으로 초청해 공연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언급했다.

찬드라다산 감독은 밍화위안의 뛰어난 공연과 창의적인 무대 디자인에 찬사를 보냈고, 회담 참석자들은 타이완 거자이시와 중국 경극의 차이에 깊은 관심을 보였는데, 이에 천 집행장은 거자이시는 타이완의 전통 문화로 공연과 가창 모두 타이완어(臺語)를 사용하고 타이완 희곡을 기본 반주 음악으로 사용하며, 동시에 다양한 외래요소를 섞을 수 있다고 설명하면서 이번 인도 공연에서는 발리우드 춤과 현지언어를 섞어 국제 관객들의 공감을 불러일으켰다고 덧붙였다. 밍화위안의 첫 공연이 입소문을 타자 7일 저녁 두 번째 공연에는 인도인 관객들이 장사진을 이뤘다. 이날 공연은 첫 공연보다 발리우드 춤과 현지어가 더 많이 녹아들었고, 인도 관객들을 무대로 초청해 거자이시의 가락을 배우게 하는 등, 인도 관객들의 참여를 이끌어냈다.

8일에는 ‘거자이시는 타이완 고유의 공연예술이자 동양의 뮤지컬'이라는 주제로 캘리컷 대학(University of Calicut) 예술 및 미술학원과 성 토마스칼리지(St. Thomas College)에서 시범교육을 진행했으며, 천 집행장은 자신의 어머니이지 거자이시의 대표 배우인 순추이펑(孫翠鳳)이 직접 만든 '순씨 교수법'(孫氏教學法)을 전승했다. 그는 “밍화위안 총단은 10년 전부터 타이완의 국가브랜드팀에 포함되었으며, 우리는 국제공연을 하나의 중요한 명함으로 삼아 전통예술을 통해 타이완을 세계에 알리고 있다”고 말했다. - 徐承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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