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야당 중국국민당 부주석이 오늘 중국을 방문했다. 중국 스파이 풍선 사건으로 시끄러운 시점에 중국 방문은 부적절하다고 집권 민주진보당이 비난했다.
중화민국 제1야당 중국국민당 부주석(부대표) 샤리옌(夏立言)은 오늘(2/8) 대표단을 인솔해 열흘 간의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한다. 이번 방문은 ‘교류 대화, 민생 보살핌’이라는 슬로건으로 베이징을 첫 행선지로 정하고, 이어서는 옛 중화민국 국민정부의 수도 난징(南京)과 경제의 중심지 상하이, 역시 중국국민당의 예전 주요 활동 도시였던 우한(武漢)과 일본의 침략으로 중일전쟁이 벌어졌을 때의 중화민국 임시수도 충칭(重慶) 등지를 방문한다.
일정 중에 중국 국무원 타이완사무판공실 주임 숭타오(宋濤)와 회견하는 것 외에 중국공산당 중앙 대 타이완 공작 영도소조 부조장 왕후닝(王滬寧)과도 회견할 것이라고 전해졌으나 확인되지는 않았다.
(집권 민주진보당 신문여론부 주임 장즈하오(張志豪, 좌)와 집권당 대변인 황차이링(黃彩玲, 우)는 2월8일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제1야당 중국국민당 부주석 샤리옌(夏立言) 일행의 방중은 마치 조공하며 통일을 꾀하는 것과 같다며 비난했다. -사진: Rti류위추劉玉秋)
집권 민주진보당 신문.여론 주임 장즈하오(張志豪)는 중국국민당 부주석의 중국방문은 시기적으로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항간에서 샤리옌 부주석이 작년 8월에 중국을 방문했는데 당시는 미 국회 하원의장 낸시 펠로시가 타이완을 방문한 후 중국이 보복적인 도발 행동으로 보이는 대규모 군사훈련을 전개했었는데, 이번에는 마침 중국의 스파이 풍선으로 의심되는 고고도 기구가 미국 영공을 침입하여 미군이 미사일로 격추시킨 시점이라 시기적으로 상당히 민감한 게 구설수가 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비판에 대해서 샤리옌은 “(양안사무를 주관하는) 대륙위원회에 이미 관련 문건을 제출하였고, 중국에서 신임 국무원 타이완사무판공실 주임(宋濤)과 회견할 예정이지만 다른 어떠한 사람과 만날지는 현지 안배하는 대로 따를 것이라 (누구를 만나는 데에는) 회견에 대해서는 배제하지 않는다”면서 “시기적으로 부적절하다는 비판에 대해서 작년 낸시 펠로시 의장이 타이완을 방문하기 훨씬 전에 이미 안배한 일정이라 (중공 인민해방군의) 군사훈련이 있을 것에 대해서는 사전에 파악할 수 없었던 상황이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그들이 중국을 방문하는 목적은 대화를 통한 상호간의 소통을 꾀하기 위한 것이며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며, 타이완 국민의 최고의 복지를 위한 것이지 다른 정치적인 목적은 없다고 강조했다. 집권당은 국민당은 중국에 조공하며 통일을 촉진하려 간 것이라고 비판했는데, 이에 샤리옌은 자신은 대륙위원회 국방부 등에서도 일했었고 ‘악수 한 번 한다고 통전에 넘어갈 것이란 걱정도 불필요하다’고 반박했다.-白兆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