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5일은 음력 정월대보름 타이완의 명절 ‘원소절’(元宵節)이다. 이날 타이베이에서 개최될 2023 타이완 등불축제에서는 최초로 재생 에너지 발전 등불을 선보이게 되어 주목을 받고 있다.
환경보호단체 그린피스(Greenpeace)는 오늘(3일) 기자회견에서 타이완 최초 100% 재생 에너지 발전 등불인 ‘유 아 더 라이트(You are the light 歡迎光零)’를 선보였다. 해당 등불은 직경 2 미터의 구체로 높이 6미터의 유리 집에 배치되어 태양 에너지로 축제 기간 필요한 전력을 공급할 것이다. 등불 주위 짙은 안개를 뿜어내는 것은 지구 온난화와 과도한 탄소 배출을 상징하며 등불 중앙에 있는 발광 원구는 점차 붉게 변하고 뜨거워지고 있는 지구를 상징한다. 등불에 손을 대면 빛이 나고 안개가 점차 사라지고 지구를 상징하는 발광 원구도 붉은색에서 초록색으로 바뀐다. 인터랙티브의 체험 과정을 통해 모든 사람이 넷제로(Net Zero, 인간의 활동에 의해 발생하는 온실 가스의 양을 0(제로)으로 만들자는 목표)를 달성하는 데 없어서는 안 되는 중요한 힘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그린피스 기후 에너지 전담부 부장 장리신(張皪心)은 타이완의 대규모 문화행사는 대량의 전력 수요가 필요하며 간접적으로 많은 탄소 배출량을 초래하는데 이번 등불축제에서 전기 소비량은 20만 도(킬로와트시), 탄소 배출량은 약 8만 8,666 킬로그램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등불축제 기간 자동차 2천여 대가 동시에 도로를 주행하면서 배출하는 것과 같고 이 등불을 만든 가장 중요한 목적은 정부와 국민에게 넷제로의 가능성을 증명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장리신은 ‘이 등불의 전기 소비량은 밤마다 약 10 도로 다른 등불의 평균 전기 소비량보다 약 10분의 1정도이고, 100% 재생 에너지를 사용해 탄소 배출량은 0에 가깝다’며, ‘현재 국제 행사를 보면 거의 모두 넷제로를 실행하고 있는데 앞으로 등불축제 뿐만 아니라 크리스마스 축제, 시상식 등 대규모 행사에서도 넷제로를 실행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顏佑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