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이완의 컴퓨터 제조사 에이서(Acer)가 러시아의 침공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우크라이나의 미래인 아이들이 배움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을 위해 중화민국 외교부, 디지털발전부와 함께 발 벗고 나섰다.
중화민국디지털발전부는 오늘 16일 (타이완 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11일 리투아니아 출장 길에 오른 탕펑(唐鳳) 중화민국 디지털발전부 장관의 이번 리투아니아 방문은 타이완과 리투아니아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심화시켰을 뿐 아니라, 리투아니아를 방문 중인 탕펑 장관은 또 리투아니아가 주도한 우크라이나의 재건 프로젝트에 타이완의 디지털발전부가 적극 동참하겠다 선포했다”며 이를 기점으로 디지털발전부는 “우크라이나의 디지털교육 인프라 재건을 목적으로 중화민국 외교부, 타이완의 컴퓨터 제조사 에이서 및 우크라이나 가톨릭대학교(UCU)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우크라이나 서부 르비우(Lviv)에 소재한 그로노(Grono) 중학교에 발전기를 포함해 에이서의 노트북, 태블릿 PC 등 IT 기기를 기부했다”고 밝히며 “ ‘무한의 미래를 타이완은 도울 수 있다(Taiwan Can Help Free the Future)’라는 협력 동반자의 정신을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디지털발전부는 또 지난 15일(우크라이나 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현지에서 ‘우크라이나 학생을 위한 노트북 등 IT 기기 전달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더불어 이날 전달식에는 르비우 시의회 교육청장 안드리 자카리우크(Andrii Zakaliuk), 나탈리아 소미크(Nataliia Somyk) 그로노 중학교 교장을 비롯한 우크라이나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으며, 이날 전달식에 참석하지 못한 탕펑 디지털발전부 장관은 사전 녹화된 연설을 통해 “과학기술은 모두를 위한 더 나은 미래를 창조하고, 정치적 요인은 협력을 가로막는 장애물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지적하며 “이는 지난해 타이완이 미국, 우크라이나 등 60여 개의 협력 동반자들과 함께 공동으로 서명한 '인터넷의 미래를 위한 선언(Declaration for future of the Internet)'의 초심”이라고 설명했다.
탕펑 디지털발전부 장관은 그러면서 “ 해당 선언의 협력 이념을 기반으로 타이완은 전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크라이나에 도움의 손길을 내밀고, 나아가 발전기 및 교육용 IT 기기 기부를 통해 우크라이나 학생들에게 계속해서 배움을 이어나갈 수 있는 양질의 교육 환경을 제공하며 우크라이나 학생들이 (흐름에 뒤쳐지지 않고) 글로벌 디지털 리소스에 연결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우리 정부의 노트북 등 IT 기기 기부를 통해) 이번에 구축한 (새로운) 협력 동반자 관계를 계기로 타이완과 우크라이나 양국 간 앞으로 더 많은 상생 협력이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