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화민국 양안사무 주무기관 행정원 대륙위원회는 2일 중국공산당 중앙 타이완공작판공실 주임 겸 국무원 타이완사무판공실 주임 숭타오(宋濤)의 양안 관계에 대한 발언을 비판하면서 중국 당국에 군사적 위협을 포기할 것을 촉구했다.
최근 중국 정부의 타이완 사무를 담당하는 국무원 타이완사무판공실 주임직에 취임한 숭타오는 ‘양안관계’ 잡지 2023년 제1호에 기고한 ‘손잡고 함께 위업을 만들어가자(攜手奮鬥 共創偉業)’라는 제목의 장문 글을 통해 '평화통일·일국양제(和平統一、一國兩制)’ 방침을 견지하면서, ‘하나의 중국 원칙'과 '92공식'(九二共識)’을 기반으로 타이완 각계각층의 ‘식견 있는 사람(有識之士)’들과 양안관계 및 국가통일에 대해 광범위하고 깊이 있는 협의를 진행하고, 더불어 양안관계의 평화적 발전과 조국의 평화적 통일을 공동으로 추진해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하여 중화민국 행정원 대륙위원회는 “중국이 타이완에 대한 강제적인 정치적 틀과 군사적 위협을 포기해야만 미래 양안의 양호적인 소통과 건강하고 질서 있는 교류를 위한 여건을 조성할 수 있다”고 중국 당국에 촉구했다.
그러면서 대륙위는 타이완의 양안 정책은 불변하다고 밝히며,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이 신년사에서 말한 듯이, “타이완해협의 평화 및 안정은 지역 내 공동 책임이자 모두의 공통된 기대이고, 전쟁은 결코 문제를 해결하는 선택지가 아니며, 대화와 협력을 통해 역내의 안정적 발전을 추진하는 것을 공동 목표로 삼아야 국민이 안전과 행복을 누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대륙위는 중국이 국내 민생경제와 건강안전 문제를 우선적으로 개선하기를 바라며, 타이완은 중국에 코로나19에 대한 인도주의적인 협조를 제공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