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蔡총통 2023 신년사 통해 “타이완해협 평화 안정 역내 공통 책임” 강조

  • 2023.01.02
  • 손전홍
蔡총통 2023 신년사 통해 “타이완해협 평화 안정 역내 공통 책임” 강조
차이잉원 총통이 계묘년(癸卯年) 새해 첫날인 지난 1일 총통부에서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사진=중화민국 총통 공식 유튜브 채널 생중계 영상 캡처]

차이잉원 총통은 계묘년(癸卯年) 새해 첫날인 지난 1일(이하 타이완 현지시간) 발표한 2023년 신년사를 통해 중국이 타이완 인근에서 벌이고 있는 군사 활동은 양안 관계와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비난하는 한편 중국이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할 수 있도록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필요한 지원을 제공할 의사가 있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차이 총통은 지난 1일 총통부에서 신년사를 발표하고 “타이완해협의 평화와 안정은 지역 내 공통 책임이며 또한 모두의 공통된 기대임을 중국에 호소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또한 차이 총통은 이날 신년사에서 "(코로나19) 팬데믹에서 글로벌 정치·경제 변화에 이르기까지 양안은 (많은 부분에서) 동일한 도전을 겪고 있으며 전쟁은 결코 문제를 해결하는 선택지가 아니다”라고 강조하며, “역내 안정과 발전을 촉진한다는 공통된 목표 속에서 오직 대화와 협력만이 최대한 더 많은 사람으로 하여금 안전과 평화, 행복을 누릴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31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2023년 신년사에서 타이완을 언급했다.

시 주석은 이날 신년사를 통해 "타이완해협 양안 사람들은 한 가족"이라며 “양안 동포들이 손을 맞잡고 나아가며 중화민족의 복지를 공통으로 창조하기를 진심으로 염원한다”고 전했다.

시 중국 국가주석의 올해 신년사에 대해 차이 총통은 다소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차이 총통은 지난 1일 신년사 이후 취재진과의 질의응답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2023년 신년사’에 대한 견해를 묻는 질문에 "시 주석이 어젯밤 신년사에서 비교적 온화한 표현을 사용한 데 대해 주목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빈번해진 중국의 무력 도발을 겨냥, “중국이 타이완 인근에서 벌이는 군사 활동은 양안 관계에 도움이 되지 않을 뿐 더러 지역 평화와 안정에도 하등 도움이 안 된다”고 재차 강조했다.

아울러 차이 총통은 총통부에서 진행한 이날 신년 연설에서 최근 “중국 내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해지고 있는 것을 지켜봤다”며 “필요하다면 인도주의적인 입장을 바탕으로, 더 많은 (중국) 사람들이 코로나19에서 벗어나 건강하고 평안한 새해를 보낼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을 제공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중국 인민해방군 소속 군용기와 군함이 새해들어 이틀 연속 타이완 주변에서 활동한 것이 포착됐다.

앞서 지난 1일 차이 총통의 2023년 신년사 뒤 중화민국 국방부는 31일 오전 6시부터 1일 오전 6시까지 중국 인민해방군 소속 군용기 24대가 타이완 주변에서 활동한 것이 포착됐으며, 이 가운데 15대는 타이완해협 중간선을 넘거나 방공식별구역(ADIZ)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새해 둘째날인 오늘(2일) 타이완 국방부는 홈페이지를 통해 1일 오전 6시부터 2일 오전 6시까지 중국 군용기 8대와 군함 3척이 타이완해협 주변에서 활동을 계속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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