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일 국회 인권위원회 피터 헤이트(Peter Heidt)가 이끄는 독일 대표단이 지난 23일 오전 타이완에 도착했다.
차이잉원 총통은 24일 오전 총통부에서 피터 헤이트 일행을 만나 “타이완과 독일은 인권의 이념을 지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강조했다.
차이 총통은 이어 “타이완은 자발적으로 국가의 인권 상황을 심사하는 제도를 구축했을 뿐만 아니라 시민적 및 정치적 권리에 관한 국제규약(International Covenant on Civil and Political Rights, ICCPR) 및 경제적, 사회적 및 문화적 권리에 관한 국제규약(International Covenant on Economic, Social and Cultural Rights, ICESCR) 등 2개의 국제규약에 대해 국내적 효력을 부여하기 위해서 국내법화를 실시했고, 또한 국가인권기구에 관한 국제원칙인 파리원칙(Paris Principles)에 부합하는 독립적인 국가인권위원회를 공식 출범시키며, 인권 이념이 타이완 사회에 뿌리 깊게 박히도록 했고 한발 더 나아가 그동안 지향해 온 '인권입국(人權立國)'의 길로 계속해서 나아갈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앞서 중화민국 외교부는 23일 오전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올해 10월 들어 두 번째로 타이완을 전격 방문한 독일 의회 대표단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는 내용과 함께 중화민국 외교부 차관인 차이밍엔(蔡明彥) 및 타이완 주재 독일 대사관 격인 주타이완독일대표부 외르크 포스터(Jorg Polster)대표가 공항에서 피터 헤이트가 인솔하는 독일 대표단을 영접하는 사진을 게재했다.
아울러 이번 독일 방문단을 인솔하는 피터 헤이트 의원은 출국 전 타이완 중앙통신사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타이완은 민주주의와 독재주의 체제 경쟁의 최전선에 위치하고 있으며, 타이완이 독립을 유지하는 것은 독일에게도 매우 중요하다”고 답했다.
헤이트 의원은 그러면서 “이번 대표단에 합류한 독일 의원 전원 모두 독일 의회 인권위원회 소속이며, 방문 기간 타이완 정부 관계자 및 타이완 비정부단체들과 만나 사형 등 인권 문제에 대해 집중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피터 헤이트 일행은 23~ 26일까지 이뤄지는 이번 타이완 방문 기간 차이잉원 총통을 포함해, 뤄빙청(羅秉成) 행정원 정무위원 겸 대변인, 황즈다(黃致達) 정무위원 등 관련 정부부처 수장들과 만날 예정이며, 이밖에 천쥐(陳菊) 중화민국 국가인권위원회 의장 및 우쟈오시에(吳釗燮) 외교부장이 주최하는 환영 만찬에 참석하고, 오는 25일 타이베이에 소재한 주타이완독일대표부에서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