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이잉원 총통은 31일 타이베이에서 개최된 ‘탈고환신(낡은 것을 버리고 새 것으로 바꾸다, 脫古改新): 타이완과 일본의 다음 50년을 위한 예약’포럼에 참석해, 이날 연설에서 “타이완은 높은 수준의 국제 무역 표준을 충족할 준비가 되어 있으며, 이에 따라 포괄적. 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이하 CPTPP)에 정식으로 가입하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CPTPP 가입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비쳤다.
31일 리덩후이재단은 고(故) 리덩후이(李登輝) 중화민국 전 총통의 타이완-일본 양국관계에 대한 공헌을 기리기 위해 타이완 싱크탱크와 공동으로 ‘탈고환신: 타이완과 일본의 다음 50년을 위한 예약’ 학술포럼을 개최했다.
차이 총통은 이날 포럼에서 “타이완과 일본은 긴밀한 경제 및 무역 관계를 유지하고 있고, 또 타이완과 일본은 상호 상대국의 세 번째로 큰 무역파트너국으로 일본은 타이완의 해외 투자 및 기술 원천의 중요한 국가”라고 강조하며 “양국이 공동으로 협력하여 전 세계를 위해 더 안전한 공급 연결망을 구축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차이 총통은 이어 “앞으로 타이완과 일본 양국 관계에 대해 세 가지 바람이 있다”면서 “각각 경제 무역 협력, 문화교류, 안보협력” 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타이완은 높은 수준의 국제 무역 표준을 충족할 준비가 되어 있으며, 이에 따라 CPTPP에 정식으로 가입하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CPTPP 가입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재천명했다.
아울러 포럼을 공동 개최한 리덩후이재단측은 “타이완과 일본은 경제, 무역, 문화 등 각 층면에서 긴밀한 교류를 유지하고 있으며, 나아가 중대한 변화에 직면할 때마다 상대방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고 밝혔다. 이어 “50년 전 국교 단절은 돌이킬 수 없는 역사적 사실이지만, 그럼에도 지난 반세기 동안 타이완과 일본의 관계는 더욱 가까워졌고, 이 과정에서 고 리덩후이 전 총통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공동포럼은 역사, 경제 및 무역, 외교 등 영역과 경계를 넘나드는 주제로 고 리덩후이 전 총통과 일본의 관계 및 대일본 외교 전략에 초점을 두고 총 세 개 정규 세션으로 포럼이 진행됐다.
특히 포럼 개막식의 기조연설자로 당초 아베 신조(安倍晉三) 전 일본 총리가 초청되었지만, 불의의 사고로 아베 전 총리가 7월 초 갑작스레 세상을 떠나며 참석할 수 없게 되면서, 주타이완 일본 대사 격인 일본-타이완교류협회 타이베이사무소 이즈미 히로야수(泉裕泰) 대표가 이날 포럼 개막식의 기조연설자로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