呷飽看野球~타이완의 국민 운동(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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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화민국 중앙은행에서 발행하는 현재 타이완 통화 가운데 500원권 지폐이다. 500원권 지폐 정면에는 11명의 어린이들의 모습이 보인다. 그들은 타이둥 난왕초등학교 야구선수들이며 경기에서 우승하면서 환호하는 모습을 화폐에 담아 야구는 타이완의 국민 스포츠라는 이미지를 확연히 알려주고 있다. -사진: jennifer pai

呷飽看野球~타이완의 국민 운동

타이완의 스포츠 그러면 우선 야구가 떠오르게 된다. 100년 넘게 야구가 타이완에서 정착하면서 수많은 국제 대회에서의 우승을 한 경력은 타이완지역 국민들을 하나로 단합하게 한 매개이기도 하다.

중화민국 중앙은행에서 발행한 현재 뉴타이완달러 통화 지폐 가운데 500원권 정면에는 국민 스포츠 개념의 리틀 야구 선수단원 11명이 환호하는 이미지가 있는데 그들은 타이완 동부 타이둥(臺東) 소재 난왕(南王)초등학교 야구선수들이다. 승리의 환호를 하는 장면이다. 臺東 南王초등학교 재학생 중에 베이난 원주민족이 60%를 차지한다. 또한 2017년도에 학교 이름을 ‘南王 Puyuma 花環 實驗 小學’라고 개칭하여 첫 번째 베이난족 원주민족 실험 초등학교가 되었다.

참고로 Puyuma는 베이난족 南王부락을 지칭하며, 花環은 꽃을 사랑하는 의미를 담아서 화환이라고 하게 된 것이다.

타이둥 난왕 푸유마 화환 실험 초등학교 홍즈장 교장이 베이난족 문화에 관한 교과 강령을 편찬한 과정을 스마트폰을 이용하여 설명하고 있다. 원주민족의 문화가 생활 속에서 묻어나는 콘텐츠다. -사진: 중앙사

그럼 다시 야구에 대해서 살펴보자.

1960년대의 리틀야구가 국제 경기에서 우승을 차지한 후로 타이완에서의 야구에 대한 사랑과 열기는 최고조에 달하였고 그로부터 수십 년 동안 야구에 대한 애착은 계속되었었다.

그런데 타이완의 야구 역사는 일본통치시대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일본인이 이곳 타이완을 식민통치 하면서 학교에서의 야구부가 조성되었다. 1906년 3월, ‘타이완 총독부 중학교 야구팀’이 결성되었는데 이는 타이완 최초의 야구팀이기도 하다. 당시 ‘타이완 총독부 국어학교 중학부’ 즉 지금의 타이완 최고 명문 고등학교인 지엔궈(建國)고등학교의 교장 다나카 케이이치(田中敬一)가 주선하여 성립되었다.

2차 대전 이후인 1945년부터 1960년대 사이의 20여 년 간에는 타이완 야구가 팽배한 발전을 보였다. 당시 야구 운동에 대한 열기는 그 때의 유행 속어로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타이완말로 「呷飽看野球」라는 말이 유행어가 되었는데 ‘밥 먹고 야구 보러 가자’라는 뜻이다. 이 기간에 타이완에서의 주요 야구 경기를 들자면 전국운동회, 타이완성 운동회 야구시합, 타이베이시장컵 연식야구시합, 타이베이시 은행협회 야구경기, 협회컵, 타이완성주석컵 등등 수많은 중요 야구경기가 매년 치뤄졌다.

1960년대에서 1980년대까지는 ‘3급 야구 시대’라고도 부르는데, ‘3급’이라고 하면 바로 리틀 야구, 청소년 야구, 청년 야구를 뜻한다. 이 때는 야구가 사회 성원들을 하나로 똘똘 뭉쳐주는 역할을 하였다, 그래서 야구를 통한 민족주의가 주류가 되어서 이때를 야구의 열광적인 시대라고 볼 수 있다. 1970년대는 한국도 그렇겠지만 타이완은 경제가 비약하는 시기였다. 경제가 뒷받침을 해주니 다들 좋아하는 야구를 발전시키는 데에는 커다란 도움이 될 수 있었다.

1980년대에서 1990년도에는 국제 경기에서도 크게 활약하여 각광을 받았다. 게다가 타이완에서도 드디어 프로야구가 1990년 3월 17일을 기해 시즌 1 오프닝 경기를 시작하면서 프로야구 열이 일기 시작했는데, 당시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야구장에 가서 경기를 보며 응원하는 게 국민 운동이 되다시피 했다. 1997년에 이르러서는 제2의 프로야구 연맹이 생겨 2개의 리그의 경기가 있었다. 불행하게도 1996년과 10년 후인 2005년에 불법 도박 등 사건이 발생하여 야구팬들이 등을 돌리기 시작하였으며 그 후의 프로야구는 경영이 더욱더 어려워지게 된다.

26일 거행된 2018 아시안게임 야구 경기에서 중화타이베이팀은 한국을 2대 1로 누르고 첫 승리를 거두었다. 이번은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후 12년만에 한국과의 경기에서 승리한 것이다. -사진: 중앙사

금년 인도네시아에서 거행된 아시안게임 야구 경기에 참가한 타이완의 선수들은 모두 실업야구 선수들이었다. 경력이나 스킬 모두 한국 KBO리그 프로 선수들과는 비교가 안 되어 실력이 많이 떨어지지만 그래도 첫 경기에서 이겨 화제가 됐던 바 있다. 타이완은 가끔 이러한 야구 경기로 인해서 잠시 전국적인 단합 분위기를 보여준다. 야구 관람을 좋아하며 즐기는 타이완 사회, 언제 다시 예전의 영광이 찾아오기를 기대해 본다.

-jennifer p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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