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_8월 민속과 현황(음원)

0
16
추석에 먹는 원단(文旦)은 유자(柚子)의 일종이다. 특히 기름진 음식에 이어서 조금 먹으면 향도 좋고 맛도 상큼하여 좋다. -사진: jennifer pai

8월 中秋

1969년 미국의 아폴로 11호가 달에 착륙하는 화면이 실시간으로 방송되면서 지구인들, 특히 동아시아 문화권의 사람들은 전설로 익숙해졌던 달에 대한 환상이 깨졌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2018년 9월 23일(추석 전야)에 타이베이 국립고궁박물원 정문에서 바라본 달. -사진: jennifer pai

하늘에 떠있는 달이 사람들에게 선물해 주는 건 해의 빛을 받아서 밤하늘을 밝게 해 주는, 길을 밝혀주는 것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태양이 우리에게 줄 수 없는 은은한 정감, 모종의 상상력을 주는 것 같다.

금년(2018)의 추석은 9월24일(월)이다.

며칠 전에 슈퍼 태풍 ‘망쿳’이 필리핀 북부와 홍콩, 중국의 동남연해 등을 강타하여 피해가 컸다. 타이완은 이번에 다행히 큰 피해는 없었으나 채소값이 껑충 뛰는 물가 파동을 일으키며 그쳤다.

타이완의 태풍 시즌은 매년 7,8,9월이며, 5,6월과 10,11월에도 가끔 태풍이 있다. 여하튼 금년에는 비가 너무 안 와서 가믐인가 했더니 또 비가 너무 많이 와서 물난리가 나는 곳도 있었다.

중앙기상국은 ‘망쿳’이 타이완에서 완전 벗어난 후 추석까지 지속적인 무더위가 계속될 것이라고 예보했다. 그것도 그렇듯이 슈퍼 태풍 망쿳이 지나간 후 타이베이시는 최저 26도 최고 34도를 웃도는 고온이 계속됐다. 가을이 많이 그리워질 수밖에 없는 더위이다.

한국의 최대 명절이 추석이므로 모든 한국인들이 추석에 대해서 매우 잘 알고 있으며 또한 추석명절을 소중한 사람들과 보낼 것이라 생각된다.

그럼 타이완에서는 추석 명절은 보통 어떻게 지낼까?
우선, 타이완의 추석은 한국처럼 성묘 또는 제사를 지내지는 않는다.
그져 가족이 다 같이 모이는 명절이다.

하지만 사실 지금의 추석은 가족이 함께 지내는 것 외에 친구들과 함께 바베큐를 하며 즐기는 게 유행이 되었다.

예전에는 안 그랬는데 대략 20년쯤 전인가부터 집 베란다에서, 심지어는 집앞 골목길에서 고기를 구워먹으며 이야기를 나누며 달구경을 하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 집에서 해먹는 게 귀찮으면 철판요리, 구이, 바베큐 등등 고기가 주 메뉴인 식당으로 모이는 현상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20세기 80년대 이후에 새롭게 생긴 풍습은 절대 다수가 상업행위에 연계되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그래서 일부에서는 상술에 속지 말고 옛 풍습에 따르자고 주장하는 사람들의 목소리도 들린다.

지금 타이완의 추석 행사는 한국과 가장 크게 다른 점은 추석날에 제사를 지내거나 성묘를 가는 게 없고, 또한 집안의 여성들이 풍성한 제사상을 차릴 필요가 없이 가족과 고기를 구워먹거나 외식을 한다는 것이다. 옛부터 내려온 풍습과는 많이 다르다. 하지만 장점이 있다면 집안의 여성들이 고생스럽지 않다는 것이다. 다행이라는 생각도 든다. 추석 명절에 여성들이 중노동을 안 해도 되고 함께 먹으며 즐길 수 있으니까 말이다.

[중추절 기원]

(1)’주례(周禮)’ ‘예기(禮記). 월령(月令)’에
‘중추지월양쇠로.행미죽음식.(仲秋之月養衰老,行麋粥飲食)’라는 말이 있다. ‘중추’에 달에 제사하는 활동에 대해서도 언급하였으나 8월의 어느 날에 행해졌다는 확실한 날짜는 없다.

(2) 당나라 이후 중추절은 왕이 신하들에게 특별히 포상하여 하사하는 명절이 되어 있었다.

(3) 명나라와 청나라 시대 때에는 중추절이 중국의 매우 중요한 명절이 되었다. ‘정덕강녕현지(正德江寧縣誌)’에 ‘중추절 밤에 남경 사람들은 반드시 달구경을 한다. 온가족이 모여서 함께 달구경을 하는 걸 “경단원(慶團圓)”이라 불렀다. 함께 둘러앉아 식사하는 걸 “원월(圓月)”라 부르며 나드리를 나가는 걸 “주월(走月)”라 한다’라는 문구가 기록되어 있다.

(4) 추석날은 농작물 수확 시기에 새게 된다. 그래서 일부 민속학자들은 추석에 달에 제사를 지내는 것은 풍요로운 수확에 대해 기원하며 축하하는 풍습에서 왔다고 주장한다. 이와 동시에 만물을 잉태하는 땅에 대한 감사를 이때 하였다고 한다. 즉 ‘토지신(土地神)’에 대한 제사, 신에 대한 감사, 추수에 대한 감사의 행사가 바로 추석명절이라고 한다.

(5) 중국 전설에는 항아(상아-嫦娥)가 달나라로 도망갔다는 이야기가 있다. 달에는 옥토끼만 있는 게 아니라 달의 여신 항아가 있고, 항아가 있는 광한루(廣寒樓)를 지키는 오강(吳剛-나중에는 계수나무를 배기 위해 하루종일 도끼질을 하게 되는 전설도 있다)이 있으며 계수나무와 절구도 있다. 그리고 세 발 두꺼비도 살고 있다.

추석 명절에 월병을 먹는 전통은 여전하다. 그러나 각 지방마다 월병의 소가 약간 다를 수 있으며 지금은 특히 건강을 강조하면서 보양식 또는 저칼로리 저당분 등의 선텍도 다양해졌다. -사진: jennifer pai

타이완에서는 대부분 달의 상징인 월병을 먹으며, 원단(文旦)이라 불리는 과일을 먹는다. 이 외에는 대부분 바베큐를 먹으며 즐긴다.
비교적 특별한 곳은 외딴섬(옛 군사기지) 마주(馬祖)난간향(南竿鄉) 런아이촌(仁愛村)에서는 달집태우기 행사를 하며 묵은 걸 보내고 새 것을 맞이한다는 소탑절(燒塔節)’행사가 있다. 이는 원래 중국 동남연해 푸젠(福建)성 동부지방 (민동-閩東지방이라고 부름)에서 전해져 온 추석 풍습이기도 하다.

-jennifer pai

여기에 글을 남겨주세요

Please enter your comment!
Please enter your name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