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니퍼의 타이베이 국립고궁박물원 제대로 알기>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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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퍼의 타이베이 국립고궁박물원 제대로 알기>04

대대손손 영원한 보물- 청동기

중국 청동기 시대는 이이두(二里頭) 문화 시대로 거슬러 올라갈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하(夏)나라고 말하는 시대부터 은상시대, 주나라의 서주시대, 동주-춘추.전국시대를 뜻하며, 전국시대에는 진나라, 한나라와 더불어 철기시대에 진입하게 되는데 이중 진.한 시대를 후청동기시대라고도 합니다.

인류 문명 발전에 있어서 신석기시대에 사람들이 돌을 원하는 목적에 따라 깎아서 사용하였고 또한 도기를 사용한 것도 이때의 특징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청동기시대에도 보편적으로, 즉 일반인들도 생활 속에서 청동기를 사용했을까요?

「國之大事在祀與戎」

은나라 주나라 시대에 모든 사람들이 청동기를 사용했던 건 아닙니다.  《춘추좌시전》에 <국지대사,재사여융> 이라는 말이 있는데 이건 중화문화를 형성하는 중요한 시기였던 은.주.시대 때 ‘ 나라의 큰 일은 제사와 전쟁 ‘이라고 여겼음을 기록한 것입니다. 당시 제사와 전쟁에서 사용되는 최고의 제기와 무기는 바로 청동기로 제작된 것이라 ‘청동기’의 특별한 지위, 권위와 고귀함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현재 타이베이 국립고궁박물원에서 소장 및 전시하고 있는 청동기 중에 은나라와 주나라의 제기를 주로 하며, 진나라와 한나라 시대의 비교적 실용적인 도량형과 화폐, 향로, 등잔 등의 청동기들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신석기시대의 유물에서도 알 수 있는 것은 종교신앙을 장악한 사람은 보통 정권의 리더이기도 합니다. 신석기시대에 이어서 중화 문화의 확고한 기반으로 자리 잡은 청동기시대 때는 신앙이 정권에서 매우 중요한 몫을 차지한 것 외에도 특히 예(禮)에 관한 가르침과 인문사상이 대두되었고 야금술이 크게 발달하면서 청동기가 제기, 무기 또는 품계를 나타내는 기물로 활약하게 됩니다. 즉 청동기는 일반인들이 평소에 사용하는 생활 도구라기 보다는 권력을 장악하는 사람의 상징물이라고 보는 게 사실에 더 가깝습니다.

중국 고대 청동기는 그 의미에서 중요한 위치에 있는데 제기 중의 주기나 식기, 수기 등의 구분 외에도 위엄을 나타내거나 국가나 가족을 상징하는 문양들이 매우 화려합니다. 용이나 봉황, 인물이나 기하무늬 등을 기물의 장식처럼 만든 것 외에도 글자가 새겨진 것을 볼 수 있는데 그 내용을 보면 천자가 하사한 청동기에 대한 감사의 뜻을 표하기 위한 문장이나, 높은 자리에 봉해진 것을 기뻐하여 축하하는 뜻에서 새긴 글자, 주나라 때 소국들 간 분쟁이 해결된 후 맺은 조약을 청동기에 새긴 것들도 있고 한 가족을 나타내는 문장이나 씨족의 명칭 등도 청동기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청동기 무늬에는 그 시대의 신앙이 담겨져 있습니다. 신성한 동물을 형상화한 수면문은 하늘과 통하는 수단의 일종이라 할 수 있습니다. 청동기에 동물이나 인물 문양, 기하무늬나 수렵과 전쟁 등의 다양한 무늬를 많이 찾아볼 수 있습니다.

청동기에 새겨진 문자는 금문(金文) 또는 명문(銘文)이라고도 합니다. 현재 타이베이 국립고궁박물원의 청동기 가운데 글이 새겨져 있어서 특히 유명한 것은 마오공딩(毛公鼎-모공정), 종저우종(宗周鐘-종주종), 산판(散盤-산반) 등 여러 점의 유물을 꼽을 수 있습니다. 제 5집에서는 문자가 있어서 그 중요성을 더해준 청동기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타이베이 국립고궁박물원 제대로 알기-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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